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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험한 경영학도의 길, 믿을 건 회계뿐이다

신입사원 취준 스토리

by life-valuation 2020. 12. 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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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영학 전공자입니다, 그리고 그 전공에 대한 만족도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학창 시절에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고, 좋은 학점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학이 취업이 잘되는 실용적인 전공임을 배제하더라도, 전공자체가 매우 잘 맞았기에 어떤 방법으로든 전공과 유관된 분야에서 일하고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향후 경영학과에 취업할 친구들은, 단순히 높은 학점이나 전공에 대한 만족으로는 취업을 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경영학 학부생이 실력을 발휘할 필드가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사담당자로서 신입/경력을 채용을 하며 많이 체감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3가지 사례만 들어보겠습니다 

우선, 영업에서 더 이상 경영학을 1순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업종을 불문하고 경영학 전공자를 영업에서 선호했지만, 이제는 그 시대는 저물어갑니다. 유통업 정도를 제외하고는, 경영학 전공자를 영업 및 영업관리로 사용하는 선호도는 계속 감소할 겁니다, 영업은 그 제품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판매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그리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경영학 분야는 학부 지식으로는 절대 부족합니다.

 예를 들면, 제가 일하고 있는 인사를 말할 수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인사를 하고 있는 재직자 현황을 보면, 비경영학 전공자가 꽤 많습니다, 특히 IT나 제조업에서는 해당분야 공학도를 인사로 많이 돌립니다. 공학도 출신 인사담당자는 약점이 분명히 있지만, 주니어 레벨에서도 시니어 레벨에서도 그 강점과 포텐셜이 분명합니다. (사업과 제품에 대한 이해, 공대출신들의 논리적이고 계량적인 부분에 강점) 게다가 HRD는 명문대 명문대 대학원 출신의 교육학 석사 신입들이 밀고 들어옵니다. 나아가 요즘은 심리학전공자들도 인사판에 우대받고 있고요,

경영학 학부생이, 대기업 인사로 일하는 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를 잘하는 非상경계열 지원자들이 흔하게 되었습니다

경영학과 학생들의 일반적 특징은, 경영 마인드가 심어져 있고, 그래도 비어문계열 중에서는 영어와 기타 외국어에 능통하며, 회계 베이스가 갖춰져 있다 정도 입니다

그런데 요즘 영어나 기타 제2외국어를 잘하는 타 전공자들이 너무 흔합니다. 공장이나 연구소에서 일하다가, 언제라도 마케팅 및 해외사업개발로 뛰어들 수 있는 영어가 유창한 엔지니어들이 수두룩 하죠. 우리 경영학 친구들의 큰 무기가 하나 사라진 겁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건, 재무/회계/금융 분야는 아직 경영 전공자 선호가 강합니다

, 전제 조건이 따릅니다, 재무 및 회계 분야 공부를 충실히 하고 해당분야 고급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조건이죠.

재무학 회계학이라는 게, 공학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또 다른 면에서는 사회학적 인문학적 배경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기업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췄으면서, 재경분야에 지식이 풍부한 학부 졸업생은 아직 경쟁력이 강한 게 현실입니다.

재무/회계분야 부서에서 퇴직자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보완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경력직을 뽑는 일입니다. 어설프게 다른 부서에서 일을 잘하거나, 경영학과 출신을 그 부서에 쉽게 보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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