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기반 채용에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이제 11월 입니다, 공채는 마무리되어가고 

많은 취준생들이 인턴 및 내년 상반기 공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직무기반의 수시채용이 더 보편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수많은 신입 취준생들에게 직무기반 면접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직무 기반 면접에서, 직무 지식보다 더 중요한  내용이 있습니다.

 

대부분 학생분들이니, 예를 들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재무팀 신입사원 최종 면접에 아래 두사람이 면접에 응시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까요?

	지원자 A	지원자 B
전공 / 학점	회계세무학 / 4.0(4.5)	경영학 (사회학 복수전공) / 4.2(4.5)
자격증	회계사 1차 합격	CFA Level 1
나이	29	27
어학	토익 고득점 (회화는 부족)	카투사, 영미권, 동남아 교환학생 1.5년
특징	조용하고, 차분함, 논리적, 묵묵한 스타일  오랜기간 헬스로 만들어진 건장한 체격       제대 후 3년간 회계사 시험 준비	사교적, 직관적, 활동적, 호기심 왕성, 전공 외 인문/예술에 대해 관심이 많음
면접 평가	전형적인 회계팀 신입사원의 모습 직무 지식은 충분히 갖추었음  회계사 시험에 불합격한 이유는, 뒷심이 약해서라고,,,	성격 좋음, 사교적이고, 긍정적임 기본 역량 뛰어남 재무회계부서의 자질에 대해 고민, 깨달음

정답은 두 명 모두 합격 가능합니다 ㅎ

팀장입장에서는 A에 대한 선호가 강할 것이고 (당장의 활용), 회사의 장기적으로 미래를 그리는 임원진 입장에서는 B 또한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아마 T/O가 2명이면 모두 합격 시킬 겁니다. 

제가 만약 지원자 A처럼 되세요~ 라고 하면, 이 글은 쓰레기 통으로 가야 합니다. 

회계부서에 가기 위해, 회계세무학 전공에 높은 학점 그리고 회계사 1차 합격, 대기업 재무회계부서에 입사하기 딱 좋은 스펙입니다.  누구나 아는 내용인만큼? 도달하기 어려운 스펙이죠.

여러분이 주목하셔야 될 부분은 지원자 B 입니다.

지원자 B는 회계지식만큼은, 지원자 A보다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다만, 그 외에 이 약점을 만회할 장점들이 많습니다. 

지원자B의 이력을 보면, 느껴지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기본 역량이 우수하다(학습능력이 좋다) 입니다.

사실 신입사원끼리는 직무지식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비슷비슷한 학교 수업과 자격증 공부 경험을 갖고 있죠. 따라서 정말 중요한 건,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지식을 잘 받아들일 수 있냐 라는 부분입니다

다른 말로는 학습 능력이고, 학습능력이야말로 신입사원이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입니다.

학생시절 아무리 준비가 잘 되었어도

회사에서는 새롭게 익혀야 할 부분과 꾸준히 익혀야 할 부분이 무궁무진합니다.

따라서 학습능력이 떨어지면, 장기적으로 회사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습니다.

높은 학점의 의미는 성실성과 학습능력이지, 절대로 그 전공지식이 회사에서 바로 쓰인다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의약계열이나, 공학계열은 또 조금 다릅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어떤 변화의 물결이 와도 이에 대비하고, 맞설 수 있는 사람을 신입사원으로 뽑아야 합니다.

흔히, 면접관들이 성장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인다, 라고 우수한 지원자를 불합격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차피,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의 지적능력과 전공지식, 학벌은 비슷합니다.

성과의 결정적인 차이는 업무태도&본인 고유의 성향에서 갈리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관들은 보통 어떤 성향과 태도를 가진 사람이 그 직무에서 성과를 내는 지, 경험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신입 직무기반 면접에선, 직무 지식보다 그 직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태도&가치관&성향을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직무에 대한 철학, 왜 그런 생각을 하였고,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행동과 삶을 살아왔는 지, 면접관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내야 합니다.

경력사원 면접에서도? 직무지식과 수행경력에 대한 비중은 50% 정도입니다. 그 사람의 일에 대한 가치관과 태도 성향을 더 중요하게 보는 곳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