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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은 꼭 해야 하는가? (부제 : 잡은 고기에게 줄 밥은 없다)

경력사원 취준 스토리

by life-valuation 2019. 11. 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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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본격 프로 이직러로서, 경력사원의 이직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이직을 반드시 해야 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 그렇습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하지만 꼭 사표를?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사표를 쓰지 않고 이직을 하시려면, 처음부터 좋은 기업 (규모가 엄청나게 큰 중견기업 or 그룹사)에 입사하시면 됩니다.

그럼 이직을 왜 반드시 해야 되는 지, 개개인의 가치관에 맞춰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잡은 고기에게 줄 밥은 없다. (질투형)

  제 경험상, 한 집단에서 최우수 인재(S,A,S,A 만 맞는 특진 및 임원 후보군)가 아니라면, 본인과 비슷한 수준의 경력직 보다 연봉이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왜냐고요? 여러분은 잡은 고기니까요,,

달아나지 않을 정도의 보상만 해주면 됩니다. 이미 잡은 고기에겐, 인정과 격려라는 비금전적 보상도 많이 활용하고요.

통상적으로, 경력직은 해당직급의 평균 연봉(혹은 중앙값) 이상의 연봉을 주게 됩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뽑는다면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경력 지원자 입장에선, 현재 연봉 대비 유의미한 급여 인상이 필요)

대다수의 임직원들은 평균 B~B+를 받는 보통의 인재 입니다. 경력직은 최소한 해당 직급의 B+ 이상의 연봉을 주게 되고요, 왜냐하면 그보다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경력으로 채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뽑으려면 B+보다 못해도, B+는 된다고 적당히 양념을 칠 필요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멀쩡히 회사 잘 다니는 분들이, 경력직들 연봉 듣고 갑자기 퇴사를 하시곤 합니다.

아, 물론 연봉 후려치기에 능한 인사팀이 예외를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면 벌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에 대한 벌을 받았다고 생각하고요, 연봉은 적정하게 산정해서 주는 게 근로자와 사용자 모두 WIN WIN이라 생각합니다)

2) 해외 여행을 가봐야 하는 이유 (개인의 성장)

해외 여행이나 유학을 가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새로운 경험에서 나오는 개인의 성장입니다. 전혀 다른 환경과 문화를 접할 때, 사람에게 새로운 관념이 보이고, 급격하게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상이한 문화의 충돌은,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방아쇠가 되곤 했습니다. 예를 들면, 로만카톨릭과 그리스정교의 접촉을 주도한 메디치 가문이, 결국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요. 

새로운 회사라는 곳은, 경력직에게는 신대륙이며 빠르게 성장할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론 신대륙이기 때문에, 경쟁력에서 밀려 도태될 수도 있죠. 하지만 기존 직장에서의 장점과 새로운 직장에서의 장점을 잘 결합한다면, 기존 집단과 차별화된 역량을 지닌, 인재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흔히 인정받는 경력직들을 보면, 일을 잘하면서 적응력과 학습력이 굉장히 뛰어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3) 지루함을 극복해야 한다 (재미 추구형) 

일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번쯤 매너리즘이 옵니다, 스페셜리스트를 많이 키우는 회사들은 더 피할 수 없습니다. 

보통 3~4년 일을 하면, 어떤 일이라도 손에 익게 되지만, 일은 20년은 해야 합니다. 지루해 지는 시점이 오는 거죠.      이 때 부서 이동이나, 근무지 변경이 어려워 진다면, 이직을 하는 경우도 좀 있습니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이직 사유 입니다. ㅎㅎ (매너리즘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곳에서 도전)

4) 처자식을 굶길순 없다 (생존형)

처자식을 부양해야 하는데, 연봉인상률은 너무 낮고, 투잡도 뛸 수 없고? 그러면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보통 30대 중반 이후에 현실적인 문제를 지니신 분들이 많이 해당됩니다.

회사 수준을 낮추고, 직급을 높이면서 연봉을 올리시면서 가는 경우가 많죠. 업계에서 수준이 한 단계 낮은 회사에서 기존의 회사에서 당연시 되던 지식과 시스템을 열심히 전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의외로 이런 경우는 단물이 빠지면 팽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사표 없이 이직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룹사나, 규모가 매우 큰 중견기업에 입사 하시고, 고성과자가 되면 자연스레 전배의 대상이 됩니다.

일을 잘하면서, 팀 내부/외부로 관계를 잘 맺어 놓으시면 여러 부서에서 러브콜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경우 개인의 성장과 흥미 문제는 해결되지만, 돈의 문제는 해결이 안됩니다.

이럴 때는, 판을 크게 키워서 다른 계열사(돈 많이 주는), 그룹의 본부 조직으로 팔려가시면 됩니다.

흔히 그룹사의 본부 조직은, 그룹 계열사 최고 수준의 연봉이 적용됩니다. 여기에 높은 성과급과 수당도 뒤따릅니다. 

무엇보다도, 이직 대비 훨씬 Risk가 적고, Merit는 더 큽니다.

  • 경력직은 역량을 드러내서, 끊임없이 성과를 내야하고 
  • 로열티를 의심 받으며
  • 순혈주의에게 인사에서 밀리고 (요즘은 많이 사라지긴 했습니다)
  • 공채 동기가 없기에, 네트워크에서 한 수 접고 들어갑니다. 

이에 비해 그룹 계열사 전배 및 본부 이동의 경우

  • 능력을 인정 받아 옮겼기 때문에, 비교적 압박이 덜하고
  • 로열티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미 검증)
  • 동시에, 이직에서 오는 여러 메리트를 전부 누릴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임원급 이상일 수록 계열사 전배 및 본부/지주사 조직을 통해 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삼성카드의 원기찬 사장님의 경우, 삼성전자 인사에서 여러 사업부 인사를 거치면서 삼성카드 사장으로 오셨고, 

LG계열사를 보면 CFO, 사장단이 계열사끼리 자리를 바꾸면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그룹사 전배 자체가, 이직 시장에서 그 사람의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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