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취업에 관련된 가장 민감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바로, 학벌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취업에서 학벌이란 개념은, 일반적으로 지원자의 졸업학부(4년제)를 의미합니다.
60~70년대생들이 취업할 때도 비슷했겠지만, 여전히 어디 대학교 출신이냐는 취업시장에서 가장 주요한 요소입니다.
과거에는 좀 더 대놓고 좋아했었는데,
과거,, 현재 4050 팀장님들 신입사원 시절,
모물류대기업 신입 사령식에서는, 죄다 서울대 출신만 앞자리에 앉혔다고 합니다.
이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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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 신입사원 xxx 주임, 자네 어느 대학 출신인가? (맨 앞자리에 앉은 신입과 악수를 하며)
신입 : 서울대 입니다
오너 : 허허허허 역시 이번에 우리 회사에 우수한 인재가 많이 들어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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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학부가 중요하냐라고 질문했을 때, 보통은 머리가 좋다 - 라는 답변을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좋은 학부 출신들이, 자료 및 상황을 읽고 이해하고 쓰고 말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사실 이 능력이 수능이 의도한 바와 유사하죠, 인적성검사에서 적성검사의 취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기본이고, 승진하고 올라갈수록 더 중요해집니다.
실제로 대기업 신입 인문/상경직군 적성검사 결과를 펼쳐보면, 최상위권 득점자군에서
소위 말하는 국내 top 10 밖의 대학은 없습니다. (사실 top6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출신학부가 중요한 또다른 이유는, 사회학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기존 회사의 구성원들은 본인들이 동료로 인정할 만한 사람들이 조직에 들어오기를 바랍니다.
대개 대기업/금융권들을 보면 신입~ 팀장까지 학교 분포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업종(산업)이나, 근무지역, 직무(생산/품질/연구/마케팅/영업/재무)에 차이가 있겠지만,
예를 들면, 전자 제조업 A대기업 본사의 마케팅부서 학벌 구성은 아래와 같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막내 - 서강대/ 대리 - 중앙대 / 과장 - 서울대 / - 차장 한국외대 / 팀장 연세대
위 예가 시사하는 부분은,
사실 이 사람들은 학창시절 중고등학교 선후배거나,
대학교 연합동아리나 각종 활동에서 같이 공부하고 술먹고 놀던 친구였다는 사실입니다.
요즘은 저 표본에 영미권 유학생도 껴 있지만, 유학 자체가 대중화되어서(2+2 전형이나, C.C 편입등)
유학생 친구들 자체도 생소하지는 않습니다.
한번 저렇게 집단이 구성되어 버리면, 인사결정권자 입장에서 쌩뚱맞은 학부 출신을 넣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예를 들면, 경북 쪽에 위치한 B 대기업 공장 생산팀 학벌 구성을 아래와 같다고 보겠습니다.
막내 경북대/ 대리 - 영남대 / 과장 - 영남대 / 차장 부산대 / 팀장 부산대
여기에 갑자기 서울권 서강대 공대 출신이 들어온다,, 잘 적응할 수 있을까요?
위와 같은 상황은, 오히려 팀 적응을 고려해서 우수대 출신의 선호도가 밀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학벌이란 개념이, 보통 우수한 인재로 필터링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특정 직무와 근무지역에 적합한 집단을 꾸릴 때는,
지역대학에 메리트가 발생하여 채용에 큰 영향을 많이 주는 결과도 가져옵니다.
이게 연구원 분야로 가면, 어느 대학교(원)의 무슨 과, 무슨 Lab 출신이냐가 또 큰 영향을 줍니다.
예를 들면, 반도체, 백신, AI 등 특정 분야에 성과가 두드러지는 대학원들이 있습니다.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면, 이미 그 분야에 권위자인 교수 및 연구원들과 교류하거나/ 함께 연구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출신학부] → [어떤 교수님 밑에 Lab] 으로 변경됩니다.
이공계 분야 취업이, 인문계열보다 수월한 현실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취업실패 시, 대학원이 탈출구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학원 Lab을 잘 선택한다면, 이후 취업이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사회적 분위기가, 학벌위주 채용에서 벗어나 역량/능력위주의 채용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업사원은 인턴쉽 위주로 / 기술 및 생산직군은 기존과 다름없는 대규모 공채/ 연구직군은 산학제도를 통해
인재 Sourcing이 이뤄질 겁니다.
이와같은 환경에서, 제일 죽어나가는 건 사업개발/Staff/재경 조직을 지망하는 지원자들이 될 겁니다.
조용한 상시 채용으로, Top Tier 회사 신입으로 입사하려는, 경력사원들의 전쟁터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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