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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금융권에도 문돌이들은 위한 자리는 없다.

직무 이야기

by life-valuation 2019. 9. 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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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합니다, 라는 말은

이미 네이버 오픈 사전에 나올 정도로, 보편화된 신조어가 되었습니다.  

 

천천히 생각해보면

문송합니다라는 표현의 발생 배경은,

금융권의 일자리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발생했다고 추정해볼 수 있습니다.

 

금융권이야말로, 기본적인 상식 수준을 가진 인문계열 학생들이,

단기간에 금융/경영/경제 지식을 통해 역할을 해낼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야이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엔지니어들과 비교 했을 때, 여러 이점들이 있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 높은 연봉 (학력과 직군에 무관하게)
  • 다양한 근무지 (시골부터 도시, 수도권부터 지방 오지)
  • 상대적으로 높은 여성 비율
  • 좋은 복지/여성친화적 직장
  • 직업 안정성
  • 엄청나게 많은 T/O

등이 좋은 점을 찾으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들도 슬슬 한계가 왔고

문과생들을 받아주기 어렵게 됩니다.

그 변화를, 금융권에서 가장 제너럴리스트들이 많은 은행,

그 중에서도 아래 우리은행 2019년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통해 읽어 볼 수 있습니다.

 

과거 일반직/IT 정도로만 구분되었던 공고가

매우 직무별로 세분화되어서 게시되어 있습니다. 답답하고 보수적인 은행권의 문화를 고려했을 때,

매우 혁신적인 모습이죠.

 

공고의 위와 같은 변화는, 단순히 금융권 채용 T/O 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더이상 제너럴리스트 문과생들을 받아주지 않겠다는 우회적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 [개인금융, 기업금융, 지역인재] 정도는 기존의 은행 채용 직무와 대동소이 합니다,

다만, [IT,DT, IB, RISK, 글로벌 ] 직무가 각  00명으로 채용한다는 의미는 굉장히 문과생들에게 비관적입니다.

 

- IT 외 DT 직무를 별도로 채용한다는 의미는, 문돌이들의 자리들을 대체할 시스템 개발에 가속을 붙인다는 의미입니다.

 

- IB 직무의 경우 , 증권사 /캐피탈 / PE 등에서만 신입으로 채용했던 직무입니다.

전공과 무관하게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없으면 절대로 면접장에서 한마디도 할 수 없습니다.

문과생 제너럴리스트 입장에서, 복수전공 수준에서 다가갈 수 있는 직무가 아니죠,

 

- 외환 트레이딩 / 신용평가 모델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도의 계량적인 특징으로

해당분야에 높은 전문성 혹은 통계학과/이공계 친구들이 마음만 먹으면 깊이침범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 글로벌 직무는, 해당 국가에 오랫동안 거주한 SKY 혹은 해외명문대 출신의 조기유학생들의 차지가 될 게 뻔하고요

 

결국 문돌이들에게 길은 두가지 입니다.

개발자의 길을 가거나

 CFA, FRM, CIA, AICPA 등의 국제 금융자격증과 어학실력을 통해 공대생들 대비 경쟁력을 갖추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유통분야도 마찬가지일 거라 생각합니다,

통상의 영업관리, 운영 업무들은

빠르게 IT에 종속되고,

마케팅/ 전략 / 관리 직무는 극소수의 준비된 엘리트 인재들에게만 허용될 겁니다

잘 생각해보면, IT 및 엔지니어 중에서

사내 MBA나, 외부 MBA 과정을 통해

기획분야에 자질이 있는 직원들을 순환배치하는 것도 크게 어려울 일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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